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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캉스] 죽전 스타필드 마켓

by 럭키쏜 2026. 8. 5.

1. 숨 막히는 주차장 열기를 뚫고 진입한 시원한 몰캉스 오아시스

오늘 용인 지역은 낮 최고 기온이 무려 39도까지 치솟으며 그야말로 역대급 폭염이 덮친 날이었다. 요 며칠 정말 기온이 너무 높아서 집 밖으로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집 안에서만 콕 박혀 지냈었는데, 계속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시원한 곳에서 바람 좀 쐬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그래서 선택한 오늘의 피서법은 바로 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스타필드 마켓으로 떠나는 '몰캉스'였다. 오전에 집을 나서 11시쯤 도착했는데,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을 피하러 나온 사람들로 이미 매장 안이 꽤 북적이고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주차장에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며칠 동안 집에만 있어서 바깥공기를 쐴 일이 없었기에 폭염의 위력을 잊고 있었는데, 스타필드 마켓 주차장에 차를 대고 문을 열고 내리는 순간 훅 하고 끼쳐오는 찜통 같은 열기에 진짜 숨이 턱 막혔다. '아, 오늘 진짜 날씨가 미쳤구나, 그냥 집에 있을 걸 잘못 찾아왔나?' 싶을 정도로 주차장의 열기는 엄청났다. 하지만 얼른 서둘러 마켓 내부 건물로 들어서는 순간, 쾌적하고 살짝 서늘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며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예전처럼 뼈가 시릴 정도로 강렬한 에어컨 바람이라기보다는 딱 적당히 쾌적하고 시원한 온도였지만, 사우나 같던 주차장의 열기를 겪고 난 직후라 그런지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반갑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2. 애슐리 폭풍 흡입부터 신상 휴대폰 구경까지, 알찬 실내 탐방

스타필드 마켓에 오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걷고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움이 있다. 일단 입맛을 돋우기 위해 운동 겸 건물 한 바퀴 돌아주고 나서, 제일 먼저 향한 곳은 바로 애슐리였다. 찌는 듯한 더위에 지쳐있던 터라 맛있는 음식으로 에너지 충전이 시급했다. 애슐리의 다양한 메뉴들을 이것저것 챙겨 먹으며 느긋하고 정말 배부르게 점심 식사를 즐겼다. 시원한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즐기니 폭염으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배를 든든하게 채운 후에는 본격적으로 마켓 곳곳을 돌아다니며 몰캉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스타벅스에서 나는 알싸하고 고소한 커피 향을 맡으며 바로 옆에 있는 서점의 베스트셀러를 물색했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하고부터는 종이책을 거의 안 보게 된 것 같다. 요즘 사람들이 종이책 감성이 좋다고 하지만, 나는 자주 읽지 않는 책장의 책들을 보면서, 자원낭비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그래서 요즘은 읽을 만한 상태의 책은 아파트 도서관에 기부하고, 정말 좋아했던 책만 소장하고 있다. 보통은 서점에서 책을 좀 둘러보다가, 괜찮은 책이 있으면 도서관에 구매신청을 하거나 전자책으로 읽는 편이다.

 

배와 마음의 양식을 채웠으니 이제 물욕도 좀 채워볼 요량으로 발길을 옮겨보았다. 옷가게가 많진 않지만 유니클로처럼 구경하기 부담 없는 곳들이라 스타일 구경도 하고, 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 섹션으로 이동해 다양한 가전제품들을 둘러보았다. 특히 요즘 새로 나온 신상 휴대폰들과 최신 IT 기기들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굳이 무언가를 당장 사지 않더라도, 최신 트렌드를 살피며 넓고 쾌적한 매장을 한참 걷다 보니 야외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걸음 수를 채우며 아주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찌는 듯한 더위를 잊고 쾌적하게 걷고 둘러보는 것 자체가 완벽한 피서였다.

3. 예쁜 디스플레이에 반하는 다이소 탐방과 충동구매 막는 스마트한 쇼핑

스타필드 마켓에서 내가 가장 애정하는 공간을 꼽으라면 단연 다이소다. 이곳 다이소는 매장 규모가 엄청나게 클 뿐만 아니라 제품 종류도 정말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가 아기자기하고 예쁘게 잘 되어 있어서, 다른 매장에서는 무심코 지나쳤을 법한 똑같은 생필품이나 소품도 이곳에 들어오면 괜히 훨씬 좋아 보이고 갖고 싶어지는 신기한 마법이 일어난다. 그래서 스타필드 마켓 다이소에만 오면 소소하게 짐을 늘리며 충동구매를 많이 하게 되는 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름의 쇼핑 전략을 세웠다. 처음 입장했을 때는 일단 어떤 신상품이 나왔는지, 어떤 예쁜 물건들이 있는지 눈으로 구경만 하고 사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짐을 가득 들고 다니면 애슐리에서 밥을 먹거나 옷, 전자제품을 구경할 때 거추장스럽고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에 드는 제품들을 찜해두기만 하고, 쇼핑과 식사를 모두 마친 맨 마지막 코스로 다시 다이소를 찾았다.

다시 매장에 들러 아까 찍어두었던 제품들을 하나씩 장바구니에 담기 전, '이게 진짜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가?' 하고 마지막으로 꼼꼼히 확인 절차를 거쳤다. 첫눈에 반해 사려 했던 것들 중 정말 필요한 필수템들만 골라내는 철저한 재검증을 거치니 충동구매도 줄이고 꼭 필요한 알짜배기 아이템들만 기분 좋게 득템 할 수 있었다. 역대급 39도 폭염 속에서 숨 막히는 더위를 피해 시원함, 맛있는 음식, 그리고 알뜰한 쇼핑까지 챙긴 최고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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